스트래티지, 14억 4천만 달러 현금 준비금 설립…2025년 수익성 조정

2025년 12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은 기대했던 강세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4조 달러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시즌은 여전히 도래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를 유지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거래량은 꾸준하지만,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는 제한적이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가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으나, 알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은 부족하다. 특히, 규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이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의심 거래 보고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은 규제 명확화와 기술 혁신...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채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규제 명확성이 개선되면서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0년 280억 달러에서 2025년 2,820억 달러로 10배 성장한 것처럼,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 시장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으며, 업비트와 빗썸 같은 대형 거래소들이 글로벌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관 자금의 대규모 보유금 확보가 반드시 긍정적 신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유금 규모가 크다는 것은 동시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중반까지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이 이전 사이클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경찰청은 최근 광범위한 사이버 작전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불법 활동을 집중 단속했다.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실시한 사이버 순찰 과정에서 69개의 불법 스트리밍 및 해적판 웹사이트를 적발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암호화폐 거래와 연계되어 있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1,025개의 서버를 적발하여 글로벌 악성코드 네트워크를 해체했다. 이번 적발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불법 자금 이동 차단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이러한 글로벌 규제 강화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 이용과 자산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성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 달 전 93.7%에서 43.6%로 낮아졌으며, 연준 내부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약화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험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 거래 시간 동안의 부진한 가격 움직임은 미국 투자자의 약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10월 말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우려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력이 흔들리자 규제 법안 강화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9만954달러가 무너지면서 자유낙하 상태에 빠졌으며, 시장에서는 8만 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물 현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래 투자자의 거래소 입금은 잠재적 매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2025년 중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11월에는 강한 연말 랠리가 2025년 약세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입장을 바꿨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 이동 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제도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가상자산 보유 규모는 2022년 하반기 2,010억 원에서 2024년 하반기 3,120억 원으로 55% 성장했으며, 2024년 1월 시행된 공시 의무화가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적극적 자산 편입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래티지의 이번 결정은 2025년 수익성 목표를 조정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 채산성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금 준비금 확보는 향후 시장 기회 포착이나 긴급 상황 대응에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신중한 경영 기조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6000달러 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채굴 기업들이 수익성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