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새 11억달러 빠져나간 비트코인 ETF, ‘지루한 박스권’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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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새 11억달러 빠져나간 비트코인 ETF, ‘지루한 박스권’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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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3거래일 연속 11억28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연초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다시 빠져나가는 양상이 확인됐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1월 2일 4억7114만달러, 5일 6억9725만달러가 유입돼 이틀간 11억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6~8일 사흘 동안 같은 규모가 역으로 유출되며 자금 흐름이 급반전됐다. 코인 뷰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익스포저에서 자금을 빼며 위험 선호가 확연히 식고 있다”고 평가했고, 시장에서는 단기 상방 모멘텀이 꺾이며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지루한 횡보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순유출은 특정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주요 발행사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IBIT에서는 1억9334만달러가 빠져나갔고,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에서도 1억2502만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크·21Shares, 그레이스케일 등도 모두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ETF만 소폭 순유입을 보이며 예외적 행보를 보였다. 트레이딩뷰 집계에서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전일 기준 4억8691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ETF 전반의 매도 압력이 단기간에 가팔라졌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비트코인 가격 측면에서도 ‘관망 구간’ 진입을 시사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분석가 테드 필로스는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CME 선물 시장에 열려 있는 8만8000달러 가격대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뚜렷한 추세 재개 전까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현물 이더리움 ETF도 2거래일간 2억5762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솔라나 ETF는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고 XRP ETF도 하루 만에 순유입으로 반전하는 등, 알트코인 ETF 일부에는 선택적인 위험 선호가 유지되며 비트코인 중심 시장 구조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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