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전력 소비는 경제 성장과 폭염, 전기화 추세에 더해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부하까지 겹치며 구조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력망 신뢰도를 점검하는 기관들은 향후 10년간 여름 피크 수요가 122GW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텍사스의 경우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확충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와 비트코인 채굴, 전통 산업이 동시에 전력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한때 텍사스의 잉여 전력을 흡수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직접 전력 자원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력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전력망 증설 비용 부담은 채굴 사업자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텍사스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가스·원전 투자, 수요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력 공급 기반을 재편하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인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