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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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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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미드 호세이니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제품 수출업자연합 대변인은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비트코인으로 유조선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7만 2000달러를 일시 상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01% 상승한 7만 148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7.4% 오른 2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초대형 유조선(VLCC) 한 척당 약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기본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결제는 비트코인 등 스테이블코인 또는 중국 위안화로만 받으며, 선박 운영사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중개회사에 선박 소유 구조, 국적, 화물 명세, 목적지, 승무원 명단, 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연관 선박은 철저히 배제하고 일부 우호국 선박에만 선별적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조치를 명백한 국제해양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서는 공공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공유하는 오만 정부도 9일 "어떤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과 EU 등 주요국들은 이를 일방적인 불법 조치로 간주하고 제재 강화와 호송 작전 등을 검토 중이며, 로이터 브레이킹뷰는 불법 자금 결제에 응하는 해운사들이 향후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당할 수 있는 심각한 법적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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