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채굴업체 비트리버, 134억 원 채무로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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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채굴업체 비트리버, 134억 원 채무로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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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리버가 920만 달러(약 134억 원) 규모의 채무 소송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스베르들롭스크 지방 중재법원은 지난 1월 27일 비트리버의 지주사인 폭스 그룹에 대한 '관찰 절차' 개시를 결정했으며, 이는 파산 절차의 초기 단계다. 채무는 에너지 기업 엔플러스 계열사인 시베리아 인프라스트럭처가 제기한 것으로, 채굴 장비 공급 계약 불이행에서 비롯됐다. 비트리버는 한때 러시아 전체 채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으며 작년에만 1억 2,9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던 기업이다.

파산 위기의 근본 원인은 장비 공급 계약 분쟁이다. 비트리버는 시베리아 인프라스트럭처로부터 약 7억 루블의 선금을 받고 채굴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실제 납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약이 해지됐다. 2025년 4월 이르쿠츠크 지역 법원이 선금 환수 및 지연 손해금 청구를 전면 인용했으며, 법원 강제집행 과정에서 폭스 그룹이 보유한 자산이 부채를 변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CEO 이고르 루네츠는 장비가 이미 공급됐다고 주장하며 항소 중이지만, 계열사들에 대한 자금동결 조치로 사업 운영 전체가 마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규제 강화와 에너지 분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2월 잉구세티야 지역에서 채굴이 금지된 이후에도 가동되던 40MW 규모 시설이 강제 폐쇄됐으며, 전력 대금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업체와의 분쟁도 격화되는 중이다. 비트리버는 전국 15개 데이터센터에서 17만 5,000여 대의 채굴 장비를 운영하며 총 533MW 전력을 사용해왔으나, 현재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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