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월가 주요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을 기계적으로 편입·편출하는 전략을 반복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최근 몇 년간 연출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섹터와 대형 기술주가 ‘전략의 수혜주’로 과대평가되는 반면,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가치주는 소외되는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구조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특정 종목과 섹터에 매도 압력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알고리듬과 ETF를 통한 쏠림이 증시 전반의 하락 압력을 키우는 악순환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 추종 현상이 관측된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국내외 투자자 상당수가 온체인 지표, 모멘텀 지수, 공포·탐욕 지수와 같은 단일 지표나 백테스트 결과에 의존해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을 매매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별 토크노믹스, 개발·거버넌스 리스크, 규제 환경 변화 등 기본 요인은 상대적으로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