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 7일 유출 추세 반전…현물 가격 동반 상승할까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1월 2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나마켓 자료에 따르면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예측 포지션의 80% 이상이 20만 달러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이 데이터는 참가자들의 실제 자본 투자를 기반으로 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다. 번스타인은 2026년 말 2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은 상반기 신고가 돌파를 예상한다. 시티그룹은 낙관 시나리오에서 18만9천 달러, JP모건은 17만 달러까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목표가를 15만 달러로 하향했으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유지한다. 반면 펀드스트랫은 상반기 6만 달러까지 하락을, 블룸버그는 5만 달러 수준 하방 리스크를 경고했다. 기관들은 ETF 유입과 규제 개선을 강세 요인으로 꼽지만 거시 리스크와 주기 조정을 약세 근거로 든다. 2026년 컨센서스 범위는 14만 달러에서 17만 달러 구간에 집중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1/21 계획'을 통해 2025~2027년 420억 달러를 조달한다. 이 자금은 주식 210억 달러와 채권 210억 달러로 구성되며 비트코인 구매에 집중된다. 10월 말 기준 보유량은 640,808 BTC로 70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CIO는 소프트웨어 사업 현금 흐름을 비트코인에 투입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또는 부채 발행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 비트코인 수익률 30%를 목표로 하며 NAV 프리미엄을 활용해 주당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한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적 매수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들이 수천 개의 BTC를 직접 매수하며 장기적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초반의 대규모 청산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수익 실현 매물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를 신규 매수자들이 흡수하는 과정이 강세장의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기관 투자자 참여 증대와 글로벌 유동성의 영향으로 전통적 4년 주기와는 다른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는 2026년 초까지 가격이 6만~6만5천 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복귀와 규제 명확성 확보가 2026년의 핵심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은 클래리티와 지니어스 법안이 안착되면 전통 금융기관의 본격적 시장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자산 토큰화가 2026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이더리움 같은 표준 토큰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숙기 진입도 주요 변화로 꼽힌다. 타이거리서치는 기관 중심의 자금이 단기 가격 변동보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될 것이며, 프라이버시 기술과 로보틱스 같은 기술 섹터가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장지배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 간 인수합병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한국은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가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은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들이 전체 거래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는 한국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6.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와 맞물려 시장 확대의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거래량이 연말 휴일 슬럼프로 크게 줄었다.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12월 누적 거래대금은 11월 대비 약 60% 감소했다. 코인원의 경우 전월 대비 20% 안팎 줄었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였다. 글로벌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더블록 집계에 따르면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 월간 거래량이 11월 1조6천600억 달러에서 12월 8천788억9천만 달러로 47% 줄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서도 30일간 현물 거래량이 11월 초 5000억 달러에서 이번 주 2500억 달러로 급감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기록과 맞물려 암호화폐 거래량이 80%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거래량 하락은 자본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11월 초 코스피 일일 거래량은 34조4천억 원으로 2025년 초 대비 208% 증가했다. 반면 5대 거래소 거래량은 5조7천억 원으로 45% 줄었다. 연말 냉각 국면 속에서도 산타랠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