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기점 7만달러냐 15만달러냐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약 3년 전 규제 리스크와 변동성 등을 이유로 암호화폐 보유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기관 자금 유입, 현물 ETF 승인, 반감기 효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등을 거치며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 편입 논의가 진전되면서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의 위상도 일부 강화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 사례는 ‘반(反) 크레이머’ 정서와 함께 역설적 투자 지표처럼 회자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의 극단적 비관론이 오히려 시장 저점 신호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인물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기보다, 거시경제 여건과 규제 환경, 온체인 데이터 등 객관적 지표를 종합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크게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은 8만달러와 15만달러 사이 거래를 예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은행은 2025년 말 20만달러 도달을 전망했다 . 서식스대 캐롤 알렉산더 교수는 여름철 15만달러 안팎 거래를 예측하며 낙관적 전망을 밝혔다 . 갤럭시 디지털 알렉스 손은 상반기 15만달러 돌파 후 연말 18만5천달러를 점쳤다 . 넥소의 엘리사 태스코바는 25만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만달러에서 14만5천달러 범위 횡보를 예상한다 . 기관 유입 지속과 금리 인하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하락 리스크도 상존한다 .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곧 10만 달러에 도달한 뒤 12만 4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8,291달러로 24시간 동안 1.64% 상승했다. 그는 연준의 준비금 관리 매입을 새로운 양적완화 형태로 규정하며 비트코인 강세를 강조했다. 이 전망은 헤이즈의 최근 인터뷰와 팟캐스트 발언에서 나온 것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다른 예측에서는 2025년 말 25만 달러까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아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디애나주 하원에 제출된 관련 법안은 공무원 퇴직 및 저축 계획에 암호화폐 노출을 가진 ETF 옵션 제공을 의무화하고, 연기금의 직접 코인 매수는 금지하는 대신 ETF를 통한 간접투자만 허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 이와 별도로 주정부 운용 자금과 일부 공적 연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기반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HB 1042 법안도 추진되면서, 인디애나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자산운용에 편입하려는 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 브레이브뉴코인 등은 인디애나가 공적 연금 플랜에 비트코인 옵션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최초의 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해당 입법이 다른 주의 후속 입법을 촉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 이번 인디애나 사례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연금 자산으로 삼으려는 미국 일부 주의 움직임과 맞물려, 디지털 자산을 인프라·투자·재산권 정책 전반에 걸쳐 통합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 다만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연방 차원의 규제 불...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비트코인 암호 체계에 구조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르파네트워크 펠릭스 쉬 CEO는 코인데스크 기고에서 “양자컴퓨팅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약 4조달러 규모 웹3 자산이 잠재적 타깃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권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약 600만BTC가 초기 양자 취약 계정에 묶여 있고, 사토시 나카모토의 휴면 지갑 110만BTC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알려졌다. 구글이 양자칩 ‘윌로우’로 기존 슈퍼컴퓨터가 10의 25제곱년이 걸릴 연산을 5분 이내에 처리했다고 발표한 사례도 이런 우려를 키우는 배경으로 거론됐다. 반면 비트코인 진영 내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과장된 공포에 가깝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IBM 등은 비트코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 구현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와 그레이스케일...

다만 과거 고점 부근에서 매수해 아직 평가손실 상태인 이른바 ‘언더워터’ 물량이 9만달러대 초반에 대거 쌓여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 구간 매물은 가격이 9만3000달러에 근접할 경우 대기 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 가격대가 심리적 저항선이자 구조적 공급 벽으로 겹쳐지면서 단기간 돌파 난도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저항 구간 상단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조정과 박스권 움직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과거 사이클과 온체인 추세를 근거로 우상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다만 거시환경, 규제 이슈, 파생상품 포지션 등 외생 변수에 따라 ‘언더워터’ 매물 소화 속도와 저항선 돌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