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싱가포르 MPI 라이선스 확대로 XRP·RLUSD 결제 서비스 확장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매크로 환경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유사하다며 비대칭적 위험·보상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지표상 비트코인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태로, 단기적 기회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연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앙은행들의 긴축 신호는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동시에 중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시장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복합적인 부정적 요인들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단기적 조정을 넘어 구조적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과 규제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글로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전월 대비 47% 급증했으며, 특히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비중이 65%로 주요 2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 인구 10억명당 웹 트래픽 비율에서 73.48을 기록해 호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암호화폐 참여도를 드러냈다. 다만 한국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36,684건의 의심 거래 보고서를 접수해 규제 당국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규제 당국, 법 집행 기관, 거래소 간의 협력이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니어스 그룹은 최근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2월 10일 기준 19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총 가치는 1천800만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보유량을 1천 개로 확대하고, 향후 2년 내 1만 개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는 약 1조 사토시(1억 개 사토시)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자금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 증시 2차 상장도 추진 중이다. 한국 증시 상장을 최우선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 등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했다. 지니어스 그룹은 아시아 증시 상장을 통해 유동성 증가와 24시간 거래 기회를 확보해 글로벌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은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수익화하기 위해 영구우선주와 전환사채 등 다양한 파생 증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는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부채 리스크를 안게 된다. 최근 CEO 퐁 레는 재무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보유 중인 약 65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처음 인정하면서, 세일러의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암호화폐 ETF 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ETF 출시를 위한 규제정비를 마무리했으며, 2025년 하반기 중 첫 상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내 상장 암호화폐 ETF에 대한 과세 기준과 소득 구분, 세제혜택은 여전히 미정 상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등 해외 상장 ETF를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간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