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익명성 사라진다, CARF로 해외 거래까지 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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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익명성 사라진다, CARF로 해외 거래까지 투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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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의 익명성이 국제 규제 체계로 무너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마련한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가 2027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한국인의 해외 거래소 거래 내역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보고되게 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25년 8월 CARF의 국내 이행을 위한 세부 규정을 행정 예고했으며, 2026년 1월 1일 현재 48개 관할권이 CARF를 시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OECD 글로벌포럼에서 CARF 다자간 협정(MCAA)에 공식 서명했고, 이에 따라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물론 해외 거래소를 통한 내국인 거래 내역도 각 세무당국에 자동 공유된다.

지금까지 국세청이 파악하기 어려웠던 해외 거래소 거래가 모두 적발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기존에는 해외 금융계좌에 가상자산 등을 포함한 매월 말 기준금액이 5억 원 이상일 때만 신고 의무가 있었고, 이를 어길 경우 계좌 잔액의 최대 20%에 달하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었다. 그러나 CARF 도입 후에는 금액과 무관하게 모든 해외 거래 내역이 자동으로 국세청에 보고되므로, 지금까지 신고하지 않았던 소액 거래까지 전부 적발될 수 있다. 한국은 외국환거래법을 통해 자본 이동을 엄격히 통제해왔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도 이제 예외가 아니게 된 것이다.

국내 거래소들은 이를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둔 전초 단계로 보고 본인 확인 절차와 내부 시스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RF는 국제적 조세 투명성 제고와 규제 준수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환경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의 거래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국세청의 가상자산 관련 이해도도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과세 시행이 계획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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